-사상 첫 선진 발행 방식 도입으로 투자자 구성을 다변화하여 외평채 위상 제고 -
정부는 6.27일(목), 10억불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을 성공적으로 발행하였다.
이번 외평채는 5년 만기의 단일 유형(single tranche)으로 발행되었다.
1」 발행금리 : 해당통화 동일만기 지표금리 + 가산금리
2」 표면금리 : 채권 소지자에게 실제로 지급하는 금리 (1/8 % 단위로 결정)
이번 외평채 발행은 첫째,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경신하였다. 금번 발행된 외평채 가산금리는 24bp로, 동일 만기(5년물) 달러화 채권 최저치 30bp(’19년) 및 전체 달러화 채권 최저치 25bp(’21년, 10년물) 보다 낮은 수준이며,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동일 잔존 만기(5년) 외평채의 유통 가산금리(’29년 만기 외평채, 28bp)보다는 △4bp 축소되었다.
* 지표금리에 더해 발행자 신용도에 따라 추가 지급하는 금리(발행자 신용도가 높을수록 낮음)
준거금리(벤치마크)가 크게 하향됨에 따라 국내기업·금융기관들이 보다 낮은 금리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둘째, 3년 만의 달러화 채권 발행을 통해 한국 정부가 ‘정기적인 채권 발행자(Regular Issuer)’의 지위를 확립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지난 주 투자자 설명회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향후 외평채가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기적 발행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금번 발행은 필요시 언제든 활용 가능한 외화 조달창구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사상 처음으로 선진화된 SSA 발행 방식을 도입 함에 따라 투자자 구성이 다변화되었다. 첫 시도인 점을 감안하여 정석적인 SSA 발행 방식을 준수하였으며, 따라서 최초 금리 제시때부터 목표금리를 비교적 명확히 제시하고, 발행금액은 표준적인 SSA 발행 단위인 10억불로 결정하였다. 그 결과, 기존 은행·자산운용사에 편중되어 있던 투자자 저변이 우량 SSA 투자자 등으로 확대 재편1」되고, 미미했던 미주 투자자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2」 향후 정부가 다각적인 외화 자본 조달 루트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1」 투자자 유형(%, ’21→’24) : (SSA) 39 → 59 (은행) 46 → 17 (자산운용사) 15 → 24
2」 투자자 지역(%, ’21→’24) : (미주) 8 → 17 (아시아) 32 → 23 (유럽·중동·아프리카) 60 → 60
투자자 구성이 우량 투자자까지 다변화되면서 외평채의 위상이 한층 제고된 것으로 평가되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글로벌 우량투자자들의 관심이 국내 채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정부 및 국내 정책금융기관이 새로운 투자자군을 개척함에 따라, 외평채가 다른 국내기관 채권 투자수요를 흡수하는 ‘구축효과’가 최소화되는 성과도 거두었다.
넷째,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 중동 불안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 금리를 달성하고, 투자자 구성을 발전적으로 다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경제의 높은 성장세 및 양호한 대외·재정건전성, 부동산 PF·가계부채 등 리스크 관리능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다섯째, 이번 발행을 계기로 자본시장 선진화,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노력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던 것도 중요한 성과이다. 투자자들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깊은 관심을 갖고 정책 추진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