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인(河南人)의 미래, K-스타월드(4)

K스타월드 비전, 무엇을 담아야 하나?

하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K-스타월드 비전은 한강변의 아름다운 미사아일랜드 약 90만㎡ 부지에 3~4조원의 자본을 유치하여 K-팝 전용 실내공연장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영화촬영 Studio, 테마파크 및 AI·ICT가 융합된 첨단 문화영상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개발은 공공개발 부지조성 후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이다.

민간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수익성이다. 문화시설은 여간해서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민간보다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에서 조성하여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이나 정동극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남양주 국립종합촬영소의 부산 이전사례에서 보듯이 국가가 나서서 수도권, 그것도 서울과 바로 인접한 하남에 국비를 투입하여 문화예술시설을 지어줄 리는 만무하다. 국가균형발전에 저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남시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민간자본의 유치가 필수적이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아레나」의 설계와 운용

당장 아레나에서 어떻게 수익성을 확보할 것인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티켓 판매 실적을 가진 영국의 The O2 아레나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The O2 아레나는 단순 음악공연장을 뛰어넘어 테니스, 농구, 배구, 복싱, 체조는 물론 심지어 아이스하키 등 국제 스포츠 대회와 미술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복합시설로 설계되어 운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연 관중과 스포츠 및 각종 이벤트 행사를 통해서 아레나의 운영 수익성을 확보한다.

먼저, 실내 음악공연이다. The O2 아레나에서 2007년 7월 21일 영국의 록밴드 퀸이 “Under The Iron Sea Tour”를 열었다. 2009년 7월부터 마이클 잭슨의 “This Is It” 공연이 50회 열릴 예정이었으나, 잭슨이 세상을 떠남으로써 취소되었다. 2010년 10월 3일 레미제라블 25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2013년 3월부터 매년 유럽 ​​최대 컨트리 음악 축제 “C2C : Country to Country”가 개최되어 2만 명 이상의 관객이 몰린다. 2018년 10월 9일부터 10월 10일까지 방탄소년단이 공연하였다. 2022년 6월 16일 빌리 아일리시 콘서트가 열렸다. 2022년 11월 30일 “BlackPink Born Pink World Tour” 콘서트가 열렸다.

둘째, 아레나에서 최고급 국제 스포츠 경기도 열린다. The O2 아레나에서 2007년 7월 14일 복싱 커먼웰스 라이트급 아미르 칸의 타이틀전이 열렸다. 그해 9월 15일에는 앤디 머리가 수상한 최초의 터보 테니스 토너먼트가 개최되었고, 2007년 9월 29일 로스앤젤레스 킹스 vs 애너하임 덕스의 NHL 아이스하키 프리시즌 경기 등이 열렸다.

2007년에는 보스턴 셀틱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프리시즌 경기를 시작으로 매년 농구 NBA 프리시즌 경기가 펼쳐졌으며, 2011년 3월 4일에는 뉴저지 네츠와 토론토 랩터스가 첫 번째 NBA 정규시즌이 펼쳐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체조와 농구 경기장으로도 활용되었다. 2009∼2020 동안에는 테니스 왕중왕 전인 ATP 월드투어 파이널이 개최되었다.

The O2 아레나에서는 2011년 폴스타 국제 올해의 장소, 2016년 빌보드 투어 어워드 : 탑 아레나, 2016년 런던 베뉴 어워즈 : Best Music Venue, 2016년 더 드럼 UK 이벤트 어워즈 : Large Venue of The Year, 2017년 폴스타 국제 올해의 장소 브릿 어워드 등 각종 행사가 개최되었다.

2018년 세계 티켓판매 1위에 오른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Madison Square Garden) 아레나도 The O2 아레나와 마찬가지로 엔터테인먼트 복합시설로 운영 중이며, 2015년에는 대관료를 받고 심지어 미국을 방문한 교황이 집전하는 대규모 미사까지 열기도 했다.

만일, 미사아일랜드에 K-팝 전용 아레나를 설치한다면,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하여야 할까? 해답은 The O2 아레나에서 찾을 수 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하여 하남의 K-팝 전용 아레나는 K-팝을 비롯한 K-음악, K-스포츠, K-행사를 망라한 한류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설계되고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끝.

- 경력

▲하남시 투자유치위원

▲하남일보 자문위원

▲전)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차관보급)

▲전) 기획재정부 고위공무원, 예산실, 재정개혁국, 국고국 기획예산처 등에서 국.과장 역임.